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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강채식 
제목:    화란개혁교회(해방파)여성안수로 ICRC 회원권 정지-유해무 박사님 논평
*아래 글은 유해무 박사님의 글입니다.  

국제개혁교회협의회(ICRC) 총회가 나이아가라 폭포에 근접한 카나다 요르단에서 7월 13일에 개회하여 19일까지 열리고 있다. 개회 벽두부터 미국 정통장로교회(OPC) 대표는 여성 안수를 배제하는 ICRC 헌장에 근거하여 고신교회의 자매교회인 화란개혁교회(RCN)의 회원권 정지 안건을 긴급 제안하였다. RCN은 지난 6월 17일에 여성에게 세 직분을 전면 개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를 결정한 총회의 총회장이요 화란 대표인 오스터르하우스 박사는 ICRC가 여성 직분에 대한 성경적 근거를 토론하지 않고 단지 ICRC 헌장에 근거하여 창립회원 교회의 회원권을 다루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하여 네덜란드개혁교회의 자매 교회인 캐나다개혁교회, 남아프리카자유개혁교회에서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성경적 근거를 토론하였다고 반박하면서 성경적인 규범으로 돌아오기를 촉구하였다.
        7월 17일 월요일 오후에 정통장로교회의 네 가지 동의안을 두 가지로 나누어서 투표하였다. 첫째는 네덜란드개혁교회가 여성에게 교회의 직분을 개방하였으므로 ICRC 헌장의 규정을 어겼음을 선언하면서 돌아오기를 촉구하고, 2021년에 개최될 다음 번 회의까지 회개하지 않으면 회원권을 안건으로 다룬다는 동의안에 대하여 투표하였다. 투표의 결과는 31개 회원 교회 중에서 찬성 28표, 반대 1표, 기권 2표로 정통장로교회의 동의안을 채택하였다.
        둘째는 회원권 정지를 즉시 시행할 것인지, 아니면 다음 모임에서 다룰 것인지를 놓고 토론하였다. RCN이 3주 전에 결정하였는데 즉시 회원권을 정지하는 것은 너무 조급하다고 하면서 개정안이 제출되었으나 과반수를 얻지 못하여 폐기되었다. RCN의 회원권을 즉시 정지시키자는 OPC의 제안에 대해 31개 회원 교회 중에서 찬성 25표, 반대 4표, 기권 2표로 통과되었다.
        이로써         RCN의 회원권은 정지되었다. ‘회원권 정지’가 결정되면 위원회 활동 등에는 참여할 수 있으나 표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된다. 4년 후에도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회원권이 종료되고 위원회의 활동 등에도 참여할 수 없다.


(논평)                                                                유해무

        RCN이 여성에게 교회의 가르치는 직분을 허용함에 따라서 ICRC의 회원권이 중지될 것인지가 이번 ICRC의 관심사였다. 2017년 7월 17일에 RCN의 회원권을 즉시 결정함으로써 ICRC는 창립 이후 최대 위기의 국면에 들어섰다. RCN은 창립회원 교회일 뿐만 아니라 사실상 지금까지 운영과 재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감당하였으며, RCN의 자매교회들은 올 4월에 RCN 총회에 초청을 받아 여성에게 직분을 개방하지 말 것을 이구동성으로 권고하였다. 그런데 이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ICRC 총회가 RCN의 회원권 중지를 결정한 것은 ICRC의 역사를 비추어 보면 아이러니한 사실이 되고 말았다.
        ICRC가 출범하기 전에 RCN은 1946년에 창립된 개혁교회협의회(Reformed Ecumenical Council, REC)에서 활동하였다. 그런데 같은 회원 교회인 또 다른 네덜란드 개혁교회가 여성 안수와 동성애를 공적으로 인정하자, RCN은 탈퇴하기로 하고 ICRC의 창립을 주도하였다. 그런데 이제는 RCN이 같은 경로로 스스로 조직한 회의에서 회원권을 중지 당하고 말았다. REC를 견인하던 또 다른 회원 교회였던 미국기독개혁교회(CRC)가 여성 안수를 결정하자 이를 반대하고 나온 북미연합개혁교회(URC)가 이번 ICRC 총회의 주관 교회였다. URC, 미국정통장로교회(OPC)와 더불어 미주고신총회가 회원인 북미장로교개혁교회협의회(NAPARC)는 여성 안수를 채택한 미국기독개혁교회(CRC)의 회원권을 1997년에 박탈하였다. 우리가 앞으로 염려하는 것은 RCN과 동성애 문제가 될 것이다.
        RCN이 ICRC로부터 지금부터 4년 간 총회가 직분을 여성에게 전면 개방하기로 한 결정을 재고할 기회를 가지는 동안, 화란 안에서 이에 대한 토론이 격렬하게 일어날 것이며, 동시에 RCN 안에 분열이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이다. 외국 자매교회들의 조언과 권고를 무시한 채 이런 결정을 강행한 RCN이 어느 정도의 내부 분열까지 예상하였다면, 이는 아주 불행한 방식으로 전개될 공산이 크다. 이미 고신교회의 자매교회인 카나다개혁교회(CARC)의 구약학 은퇴 교수 반담 교수는 자기 교회의 기관지에 RCN이 성경이 교리에서 떠났기 때문에 신실한 형제자매들이 RCN을 떠나는 것이 합당하다는 글을 기고하였다. RCN의 두 명의 은퇴 목사들도 총회의 결정에 이의를 가진 500여명의 교인들 앞에서 같은 어조로 권고하였다. 이들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RCN이 ‘오직 성경’의 원리를 떠났다고 강하게 비판하였다. 이에 대하여 RCN의 소장 목사 3명은 모든 지역교회에 발송한 공개서한에서 자기 총회의 결정을 통탄하지만 결정의 번복을 위하여 힘을 합치기 위해서라도 떠나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여성에게 직분을 개방하는 것이 성경적인지의 여부에 대해서 RCN의 안팎에서 이미 많이 논의되었고 수많은 자료와 보고서들이 나와 있다. 한국의 대부분의 교회들이 여성 안수를 시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신교회도 이 사안을 논의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RCN의 긍정적 결정으로 이 논의의 시기가 갑작스레 앞당겨졌다. 고신교회가 여성 안수를 시행하는 다른 교회들의 길을 채택할 여부에 따라 고신교회의 역사에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이다.
        여성 안수의 사안에서 성경 주석이 절대적인 잣대이지만, 역사적인 측면도 적잖은 영향을 미쳐왔다. 여성 안수 논의라는 현재 이전에 이미 여성의 위치와 역할에 대한 과거의 논의가 선행되어야 한다. 성경의 가르침과는 달리, 교회는 이른바 ‘남성위주’로 운영되어 왔다. 여성의 달란트에 대한 인정과 격려가 심히 부족하였고 여성에 대한 성희롱도 비일비재하다. 특히 교인의 절반 이상이 여성인 한국교회의 특성상, 여성 지도자의 발굴과 교육 그리고 활동 영역의 확보가 절실하게 요청된다. 동시에 지금까지 남성들이 주께서 맡기신 직분을 얼마나 성실하게 수행하였는지, 여성을 얼마나 포용하고 여성에게 기회를 주었는지 차분하게 살펴야 한다. 이 모든 것들에 대한 진지한 반성은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
        동시에 여성 안수가 급부상된 주제처럼 보이지만, 세속적인 가치관의 압력과 여성의 경제 활동 증가와 여권의 신장 등으로 이전에 겪지 못하던 어려움이 성도의 가정생활에서 등장하면서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교회는 성도의 이혼과 미혼 성도의 혼전 동거나 혼전 성관계의 문제를 제때에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다. 또 주일 예배 참석이 급감하고 있으며, 청년들의 교회 이탈이 아주 심각한 정도이며, 주일학교가 급속도로 침체하고 있다. 교회 안에로 세속적 가치가 점차 쇄도하면서 성도들의 사회생활이 점차 세속화되고 있다. RCN도 근년에 이런 현상을 다 겪고 있다. 특히 장로 후보가 부족하여 여성 장로직분 도입이 현실적으로 요청되고 있었다. 이런 일련의 침체와 쇠퇴 현상이 조속한 여성 직분 도입을 촉진하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이제 앞으로 남은 큰 과제는 동성애 문제이다. RCN은 1967년에 분열을 겪었는데, 이미 여성 안수를 수용한 그 개혁교회와 합동에 장애가 되는 여성 안수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하였다. 그런데 분열한 그 개혁교회는 이미 동성애를 수용하고 두 지역교회에는 동성애 직분자들이 사역하고 있다. 이미 RCN 안에도 동성애자를 성찬에 허용하는 지역 교회가 더러 있다. 그렇다면 다음 단계가 동성애와 동성애 직분자 수용이 될 것이라는 것은 불 보듯 빤한 일이다. 그러나 성경 비평을 수용하지 않고는 동성애를 허용할 수 없다.
        지금까지 세속화된 유럽에서 종교개혁의 전통을 가장 잘 지켜오던 RCN의 여성 안수 결정으로 종교개혁의 발자취를 바르게 따르려는 교회들은 절대절명의 위기 앞에 서있다. 고신교회도 마찬가지이다. 고신교회가 종교개혁이 남긴 오직 성경이라는 귀중한 원리를 따라 여성안수와 연관된 여러 문제들을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지혜롭게 토론하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결정에 이르러 이런 난국을 타개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면 RCN을 돕고 ICRC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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